만약 넷플릭스가 없었다면...
해외에서 살다 보면 한국이 얼마나 할 게 많고 재미있는 나라인지를 깨닫게 된다.
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는 슬프게도.. 내 기준 정말 할게 없는 도시이다!
그러다 보니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고, 집에서 뭔가 재미있는 걸 찾아 하게 된다.
예를 들면 컴퓨터 게임이라던가 책을 읽는다던가 영화를 보는것등이 있다.
그런 나에게 넷플릭스는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스트리밍 플랫폼이다.
밥 먹을 때나 과제를 할 때,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때도 넷플릭스를 켜두곤 한다.
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보는 건 단연 다큐멘터리 카테고리이다.
드라마는 너무 분량이 길어 끝까지 보기 어렵고 영화 같은 경우 정말 재밌게 본 영화가 잘 없어서
애초에 찾아보지 않게 된다. 반면 다큐멘터리는 그 내용이 사실에 기반한 것과 또 보는 내내
긴장감을 가지고 보게 되서 흥미롭다. 지금의 난 넷플릭스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..
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내 기준 흥미롭게 봤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몇 편 추천하려고 한다.
1. 크라임 씬 : 세실 호텔 실종 사건
이 다큐멘터리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된 건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 사건에 대한 글이었다.
또 주인공이 밴쿠버의 UBC에 다니는 학생이었다는 점 역시 이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진 이유 중 하나였다.
엘리사 램은 미국으로 혼자 여행을 갔고 세실 호텔이라는 유명한 호텔에서 묵던 중 실종된다.
이 세실 호텔을 개업 이래 계속해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굉장히 유명한 호텔이다.
다큐멘터리 속 가장 소름 돋았던 장면은 단연 그녀가 실종되기 직전 찍힌 엘리베이터 속 CCTV화면이다.
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엘리베이터 속 그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추측을 만들어냈다.
결국 그녀는 후에 호텔 옥상의 물탱크 속에서 발견된다. 이는 많은 사람들은 더 큰 혼돈 속으로 몰아붙였다.
그리고 이 사건이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다큐멘터리는 점점 더 흥미로운
방향으로 진행된다. 4편의 짧은 다큐멘터리로 가벼운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 좋다.
2. 우리 어머니의 죄
이 다큐멘터리도 보면서 많은 충격과 생각을 하게 되는 다큐멘터리 중 하나였다.
어머니 로리가 극단적 종말론의 신도가 되면서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로 그의 아들과
주변인들의 인터뷰로 주로 다큐멘터리가 진행된다. 그리고 로리의 어린아이 둘이 실종되면서
둘러싼 의혹이 점점 밝혀진다. 그 내용은 너무 충격적이고 아이들을 아주 사랑했던 엄마가 잘못된
종교의 믿음 때문에 잔혹한 일을 벌였다는 것에 대해 나로선 참 이해하기 힘들었다.
그의 큰 아들은 끊임없이 진실을 알고자 노력하며 끝까지 뻔뻔한 어머니에 대해 분노하기도 한다.
이 다큐는 3편의 아주 짧은 길이로 주말에 몰아보기 좋은 다큐멘터리로 추천이다.
3. 아메리칸 맨헌트 :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
마지막으로 추천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는 아메리칸 맨헌트 :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이다.
보스턴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지역 축제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 중 알 수 없는 폭탄 폭발이
두 차례 일어난다.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사상자 역시 굉장히 많았다.
범인으로 지목된 건 두 남자, 형제였다. 주변 CCTV를 통해 용의자를 찾아낸 조사관들은 그들의 사진을
대중에게 공개했고 그들의 이야기들 위주로 다큐멘터리는 흘러간다.
도주 중 형은 사망하고 동생인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조사관들을 피해 오랜 시간 도망 다니다가
결국 잡히고 만다. 그 과정이 긴박하면서 흥미진진하다. 이 두 형제가 벌인 끔찍한 테러는
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겨주었지만 다행히 이를 잘 극복하고 현재도 계속해서 열리는
행사라고 한다. 역시 3편짜리 다큐멘터리로 넷플릭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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